성경의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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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머리, 지체의 정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회”만큼 자주 쓰이는 단어도 드물 것이다. 불행히도 이 단어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며, 성경적 의미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하나님 말씀에서 교회가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상세히 설명을 하고자 한다.

1.교회의 정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라는 단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양한 종교 의식을 거행하는 건물이나 다양한 교파1 이름의 구성요소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용도는 하나님 말씀에서 정의하는 교회와 많이 다르다. 지금부터 그 의미를 좀 더 살펴보자.

1.1 "Ekklesia"와 그 일반적인 의미

“교회”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ekklesia"를 번역한 말로 “밖이나 앞을 부르는 말2”이다. E.W. 벌링어(Bullinger)에 의하면, “집회지만, 특히 시민이나 시민 일부”를 부르는 말이다. 신약에서 115번 사용되었고, 3번은 “집회”, 112번은 “교회”로 번역되었다. “집회”로 번역된 3번의 예를 보면, 이 단어는 기독교인의 집회에만 사용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사도행전 19장에서는 에베소에서 발생한 바울에 대항하는 시위를 의미하고 있다.

사도행전 19:32, 35, 39, 41
"사람들이 외쳐 어떤 이는 이런 말을, 어떤 이는 저런 말을 하니 모인 무리[그리스어: “ekklesia”]가 분란하여 태반이나 어찌하여 모였는지 알지 못하더라... 서기장이 무리를 진정시키고[무리에게]... 만일 그 외에 무엇을 원하면 정식으로 민회[그리스어: ekklesia]에서 결정할지라... 이에 그 모임[그리스어: “ekklesia”]을 흩어지게 하니라"

이 구절에서 보듯, "ekklesia"라는 단어는 기독교가 아닌 곳에서도 사용되었으며, 심지어는 반기독교 모임에도 사용된다.

"ekklesia"의 일반적인 의미는 “모임”이지만, 구약에서 고대 그리스어 번역인 LXX에서도 이 단어의 사용을 찾아볼 수 있다. 거기에서 이 단어는 71번 사용되었고, 모두 히브리어로는 “qahal”, 즉 “함께 하거나 모이는 행위, 모임, 회합, 집회, 다수의 사람, 군대, 국가, 악인 혹은 정인3 등의 모임의 넓은 개념” 등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성경에서 교회로 번역한 단어의 일반적인 의미는 “모임”이다. 이 단어는 기독교 모임에 예외적으로 쓰인 단어도 아니며 그러한 모임을 하는 건물도 아니다. 반대로 이런 종류의 모임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단어였던 것이다.

1.2 성경 말씀에서 의미하는 "ekklesia".

"ekklesia"의 일반적인 의미를 살펴 보았으니, 하나님 말씀에서의 의미와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은혜의 시대(예, 사도행전과 서신4)에서의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다. 이 단어는 모임을 의미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입으로 주 예수를 고백하고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셨음을 믿는(로마서 10:9) 다시 태어난 모든 자들을 의미한다. 또 다르게는 성경에서 예수님 세상을 믿는자들을 의미하는 “몸”이나 “그리스도의 몸”으로 사용한다. “교회”와 “몸”과 “그리스도의 몸”은 같은 단어로, 하나님 말씀의 다양한 구절에 나오는 기독교인을 모두 의미한다. 고린도전서 12:27 말씀을 읽어보자.

고린도전서 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골로새서 1:18
"그[예수 그리스도]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에베소서 1:22-23
"또 [하나님께서] 만물을 그[예수]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그리스도]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우리는 모두 믿는 자들로 그리스도의 몸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곳에서는 한 몸이며 저곳에서는 다른 몸일 수 없다. 이 교파는 한 몸이고 다음은 다른 몸일 수 없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 교회라는 것이다. 여기는 우리가 서로에게 속한 곳이자, 모든 다시 태어난 믿는 자가 속한 곳이다. 하나님 말씀에 관한 한, 교파, 피부색, 사회적 지위, 사는 곳 등의 이유로 차별이 있으면 안된다. 갈라디아서 3:26-28을 읽어보자.

갈라디아서 3:26-28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우리는 모두 차별 없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믿음의 자녀이고 우리는 모두 차별 없이 같은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

교회나 몸은 하나이며 여러 개가 아니라고 성경의 많은 다른 구절에도 명시되어 있다. 로마서 12:4-5를 읽어보자.

로마서 12:4-5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고린도전서 12:12-13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고린도전서 12: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에베소서 2:16
"또 [예수님의]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에베소서 4:4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골로새서 3: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이 구절들에서 보듯, 교회,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로 모든 다시 태어난 사람들, 즉 입으로 주 예수를 시인하고,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죽은자 가운데서 살려내신 사실을 믿는, 다시 태어난 자들을 의미한다. 불행히도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말씀에서 명백히 밝히신 내용을 무시했던 것 같고, 적어도 많은 현존하는 교파들이 무시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예수님의 몸에서 나온 지체이자, 다른 모든 기독교인과 같은 몸의 형제나 지체라고 보지 않고, 몸이나 교회와 같은 의미인 무슨 무슨 교파의 신도라고 보고, 자신의 교파에 속하지 않은 다른 기독교인들을 이방인이나 심지어 적으로까지 생각한다. 다행히 하나님 말씀은 이러한 관점에 동의하지 않으신다. 앞에서 읽었듯이, 하나님께 우리(모든 기독교인)는 많은 일에 서로 관점이 달라도 이방인이나 적이 아니다. 예수님이 구주라는 것과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 분을 살리셨다는 것에만 동의하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요, 형제요, 같은 몸의 지체이며, 로마서 12:5에도 언급했듯이 서로의 지체이다. 놀랍지 않은가? 악마가 우리에게서 이 놀라운 진실을 숨기고 몸은 우리의 교파, 기관 혹은 단체에만 국한해서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예수님만이 구주이며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에서 예수님을 살려내셨다는 관점에 그들이 동의한다 해도, 이들은 몸이 아니라, 수천 개의 다른 단체와 수백만 명의 다른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몸의 일부이다. 따라서 교파 간의 다툼이나 미움 대신, 우리는 몸이라는 사실에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같은 몸에 속한 다른 모든 기독교인들을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싸움을 계속하며 이 몸을 상하게 할 뿐이다.

2. 교회의 머리

우리는 하나이며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부활을 믿는 자들이라는 성경에 정의한 교회의 의미에 관해 살펴보으니, 이제 교회의 머리가 누구인지 알아보자.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해 성경은 명쾌하게 답을 알려준다. 에베소서 5:23을 읽어보자.

에베소서 5:23
"…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다른 구절에서도 교회의 머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에베소서 1:22
또 [하나님께서] 만물을 그[예수]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골로새서 1:18
"[예수]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앞서 살펴본 모든 구절에 나오듯, 하나님께서 교회의 머리로, 모든 것의 머리로 지목하신 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5이시다. 그 분이 머리이시고 교회가 그 분의 몸이다. 그리고 그 몸에서 머리는 몸을 이끄는 부분이고, 교회 안에서 머리되신 예수님이 교회를 이끌고 통치하시는 분이다. 그 분만이 우리의 리더이자 머리이시다. 따라서 많은 교파와 조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계급 대신, 하나님 말씀에서 언급된 교회의 계급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다(고린도전서 11:3). 그리고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가 계시고, 그리스도와 그 분의 부활을 믿으며 교회이신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는 우리가 있다. 따라서 “많은 인간 우두머리가 있는 많은 교회” 대신에 “하나의 교회이자 하나의 불멸의 머리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

3. 교회의 지체

우리는 교회의 지체가 되려면, 다시 태어나는 것과 구원받는 것과 우리 입으로 주 예수를 시인하고 하나님께서 그 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게 하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된다(로마서 10:9)는 사실을 이미 알게 되었다. 또한 교회의 머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임을 배웠다. 이제 그리스도의 몸에서 지체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 자세히 살펴보겠다.

3.1: 교회에서의 각기 다른 필요와 역할

성경에서 교회를 몸이라고 하는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다. 그리스도에 관해 얘기할 때, 그 분이 머리라고 한 고린도전서 12장의 비유는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함께 읽어보자.

고린도전서 12:12-14
"[말 그대로, 신체]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교회]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이 구절에서 몸은 하나라는 말이 네 번 나오고, 다시 한 번, 모든 기독교인이 속한 몸은 하나 뿐이라고 확인해준다. 이와 별개로,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라는 부분이 나온다. 15-20절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의미하시려던 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읽어보자.

고린도전서 12:15-20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이 구절에서 바울은 진짜 몸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비교하고 있다. 바울의 결론은 진짜 몸에 각기 다른 지체가 있어 서로 몸에 필요한 다른 역할을 하듯,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있는 많은 지체들이 하나님이 기쁘시게 각각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졌으니 몸 안에서 각기 하는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바울은 우리 몸에 눈만 있으면 어떨지 상상해보라고 한다. 바울의 가설과 같은 경우, 우리는 보기만 할 뿐 냄새를 맡거나 움직이거나 구부리거나 뭔가를 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눈만으로 이루어진 몸 대신 필요에 따라 몸의 각 부분이 각각의 특별한 역할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우리는 몸의 모든 지체를 다 이용할 것이고 동시에 필요에 따라 몸을 최고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 고린도전서 12:19말씀처럼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예를 들어 모든 지체가 똑같은 역할을 하면] 몸은 어디냐” 이런 몸의 비유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바꿔보면, 모든 지체들이 같은 역할을 하는 것보다 지체가 다 잘 활용되고 몸의 모든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각각의 특성을 모두 갖춘 몸이 훨씬 나을 것이다. 로마서 12:4-5를 읽어보자.

로마서 12:4-5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이 구절에서 명백히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의 몸에서 각기 다른 기능이 있고, 각 지체는 서로 다른 기능을 한다. 누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우리의 기능을 정의하는가? 고린도전서 12:18에 그 답이 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따라서 몸 안에서 우리의 역할을 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몸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고 각 지체의 기능이 같지 않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니 이제 더 깊이 알아보자. 고린도전서 12장을 계속해서 읽어보자.

고린도전서 12:21-25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 중에 다른 지체에게 쓸모 없는 부분도 없고 몸에 불필요한 지체도 없다. 사실, 위 구절에서처럼 하나님께서는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도록 몸을 만드셨다.

다시 몸의 기능 이야기로 돌아가서 고린도전서 12:28-30을 읽어보자.

고린도전서 12:28-30
"하나님이 교회[몸]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서로 돕는 것다스리는 것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이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이겠느냐"

이 구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몸에서 찾을 수 있는 역할들을 보여주시고 그 분을 기쁘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몸의 지체에 맞게 사도, 선지자, 교사, 능력을 행하는자, 병 고치는 자, 방언하는 자 통역하는 자6 등의 역할을 정해주신다고 하셨다. 에베소서 4:7-8에 더 많은 내용이 나온다. 함께 읽어보자.

에베소서 4:7-8, 11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떄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그[그리스도]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로마서 12:4-8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위 구절에서 보듯, 몸에는 여러가지 역할이 있다. 이 역할은 하나님께서 각 지체에게 분배하신 것들로 몸에서 각기 최대의 역할을 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교사는 가르치는 일을, 복음을 전파하는 자는 복음 전파를, 목자는 지도하는 일 등을 하게 된다. 우리의 물리적인 신체가 완벽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마찬가지어서 각기 필요한 곳이 따로 있으며 하나님께서 각 지체가 그 일을 감당하도록 만드셨다.

4. 고린도전서 12:28-30에 관한 고찰

위 내용에서, 독자들은 몸으로서 받는 혜택은 없고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역할만 해야하는지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하나님께서 몸에서 역할을 주지 않으시면, 교사는 목자나 방언을 말하는 자나 통역하는 자나 예언하는 자가 될 수 없는가 의아할지 모르겠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의문을 해결해 줄 구절이 바로 고린도전서 12:28-30이다. 함께 읽어보자.

고린도전서 12:28-30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이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이겠느냐"

많은 사람들이 이 구절에서 갖는 의문은 모든 기독교인이 방언을 말하거나 통역하거나 예언하거나 가르치거나 병을 고치지 못하지만, 몸에서 특별히 이런 역할을 하도록 정해놓은 인물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결론은 같은 주제에 관한 다른 구절들처럼 이 구절을 무시하면서 내린 결론일 수 있다. 고린도전서 14:5의 하나님께서 모두가 방언을 말하기를 바라신다는 명백한 구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린도전서 12:8-12에서 말하는 방언을 말하는 자의 예는 아홉 가지 현상 중 하나라고 정의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4:5
"나는 너희가 다 방언 말하기를 원하나…"

이 구절에서 “원한다”라는 말의 기원은 그리스어 현재형인 “thelo”이며 그 의미는 “바라다, 좋아하다, 기쁨을 느끼다, 즐거움을 느끼다”7 이다. 사실 이 동사는 현재형으로 하나님께서 현재 사랑하시고 이루어지기를 바라시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방언을 말하는 것은 현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고 원하시는 내용이다. “나는 너희 모두가 방언을 말하기를 바란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는 가상의 바람8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지금, 현재에 바라시는 내용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모두가 방언을 말할 수는 없는데 하나님꼐서 우리 모두가 방언을 말하기를 바라시고 원하시는게 가능한 일인가? 당연히 그럴 수 없다9.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가 방언을 말하기를 바라시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방언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하나님 말씀의 의미이다. 사실 기독교인은 방언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예언도 할 수 있고 통역도 할 수 있다. 5절을 읽어보자.

고린도전서 14:5
"나는 너희가 방언을 말하기를 원하나[그리스어: “thelo”- 원하다] 특별히 [모두가] 예언하기를 원하노라 만일 방언을 말하는 자가 통역하여 교회의 덕을 세우지 아니하면 예언하는 자만 못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방언을 말하는 것 뿐 아니라 예언하고 통역할 것(이 두 가지는 교회에 있을 때 교회를 교화하기 위한 목적)을 요청하셨는데, 우리가 방언을 말할 뿐만 아니라 예언하고 그리고 통역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위의 질문을 보면, 고린도전서 12:29-30의 질문은 어떤 의미인가? 답은 구절 안에 있다. 내용(고린도전서 12:12-30)은 영적인 징후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 믿는 자들이 맡는 특정 기능, 역할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경우, 모든 기독교인들은 방언을 말할 수 있고 말해야 하며, 통역을 할 수 있고 통역을 해야 하며, 예언을 할 수 있고 예언을 해야 하며 고린도전서 12:7-10에 나오는 아홉 가지 영적 징후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방언을 말할 수 있거나 가르칠 수 있거나 예언할 수 있거나 통역할 수 있다고 해서 몸에서 특별히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더 잘 이해하려면, 누군가는 방언을 말하도록 하나님께서 역할을 주신 반면, 다른 사람은 가르치도록 몸에서 역할을 주신 상황을 가정해 보자. 두 사람 가르치고 방언을 말할 수 있지만, 전자는 가르치는 것에 더 유능하고 후자는 방언을 말하는 데 더 유능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몸에 속해 있어도 같은 지체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결론은 모든 기독교인은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각기 몸에서 다른 기능을 맡기셨다. “몸에서 내 역할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하나님께 가서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여쭈어 보십시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역할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내가 몸에서 전도의 역할을 하도록 정해져 있는데, 나는 그 일을 한 적이 없다. 내가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맡기면 그 분께서 생각하시는 일, 몸에서 내게 맡기고자 하시는 일로 안내해주실 것이다. 나는 내 역할의 명칭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 분께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일에서 나를 몸의 지체로 사용하시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께 가서 몸에서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여쭤보라. 그 분의 책임은 우리에게 할 일을 보여주시고 길을 안내해 주시는 것이다. 우리의 책임과 임무는 그 분께서 필요하신 곳에 가서 바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타소스 키울라초글루

(Tassos Kioulachoglou)

 



각주

1. 예를 들어, "로마 카톨릭 교회", "그리스 정교 교회", "영국 성공회 교회" 등과 같은 교회.

2. 영(Young)의 성경 용어 색인, p.59.

3. 미시간 그랜드 래피드 소재 크레겔 퍼블리케이션의 뉴 윌슨 구약 단어 연구 p.92 참조.

4. 복음에서 3번, 요한계시록에서 7번 사용된 것과는 별개로, 사도행전과 서신에서의 “ekklesia".

5. 고린도전서 11:3에서도 그리스도가 머리, 하나님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6. 고린도전서 12:28-30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글 4번을 참조하라. 사도는 그리스도의 몸에서 역할이며 성경의 12 사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교사나 복음 전하는 자 모두 사도와 마찬가지로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7. 인터넷 성경에서 그리스어 어휘를 참조하라.

8. 불행히도 많은 영문 해석에서 이 점을 놓치고 이 구절을 “나는 너희 모두가 방언을 말했으면 한다”라고 해석한다. 그리스어로는 “말했으면”이 아니라 “말하면”이다(인터넷 성경 참조). 하나님꼐서는 여기에서 가상의 바람이 아닌 우리에게 현재 바라시는 바를 표현하신 것이다.

9. 요한1서 1:5에 보면,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고 나와 있는데, 우리 자신이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그것을 요청하는 것이 어둠보다 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