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저자는 누구이며, 누구에 의해 쓰여졌는가?
성경의 저자는 누구이며, 성경을 누가 썼는가 하는 중요한 질문(이 두 문제에 대한 답은 다르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먼저 디모데후서 3장 16절을 살펴 보기로 하자.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
위 구절에서 “성경”이란 단어는 오늘날 우리가 “성경책”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이 구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감동으로”라는 부분은 헬라어로 데오프뉴스토스(theopneustos)로 “데오스(하나님)”과 “프뉴스토스(숨쉬다)”라는 의미가 합쳐진 하나의 단어이다. 즉, 성경에서 데오프뉴스토스라는 단어는 곧 “하나님의 숨이 깃든”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영감을 뜻한다. 그러므로, 성경의 저자는 바로 성경에 호흡을 불어 넣고, 생각과 영감을 불어 넣고, 저술하신 하나님이시다.
“만약 성경의 저자가 하나님이시라면, 왜 성경은 바울, 요한과 같은 사람들로 인해 쓰여졌는가?”라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 또한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베드로후서 1:20-21
“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위의 구절을 보다 자세히 살펴 보기 전에 우선 “성경의 예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보통 “예언”이라는 단어는 미래의 일들을 논할 때 쓰이는데 반해, 성경에서만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 안에서 “예언”이란, 시제와 상관없이 영적 영역에서 오는 것들을 뜻한다. (영적 영역에는 두 가지 세력이 존재한다. 그리하여, 성경은 예수의 아버지신 하나님에게서 오는 진실된 예언과, 하나님의 대적인 악마에게서 오는 거짓된 예언을 구분하고 있다.)
위와 같이, 성경 안에서의 “예언”이 갖고있는 의미로 미루어 보면, “성경의 예언”은 곧 성경책을 구성하는 모든 예언들, 즉 성경책 전체를 가리킨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베드로후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성경 속에는 인간의 의지로 쓰여진 내용이 없다는 사실이다. 즉, 바울이 어느 날 갑자기 책상 앞에 앉아서 자신의 의지로 에베소서를 쓰기 시작한 것이 아니란 말이다. 성경은 인간의 의지를 허용하지 않는다. 바울과 다른 이들이 성경에 어떤 식으로 기여를 하였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위 구절을 계속하여 읽어보는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해답은 21절 뒤편에 나와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경은 성령의 이끌림을 받은 하나님의 신성한 자들에 의해 쓰여졌다. 즉 성경은 누가, 어떻게 썼는가? 바로 하나님의 신성한 사람들이, 성령이신 하나님의 이끌림을 따라 쓴 것이다. 그렇다, 바울, 요한과 같은 이들이 바로 성경을 쓴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저자라고 하는 뜻은 아니다. 성경의 저자는 바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바울, 베드로, 요한과 같은 자들을 이끄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내용을 종이 위에 적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이끄셨냐고 묻는다면, 답은 갈라디아서에서 찾을 수 있다. 그곳에 나와있는 바울의 경우가 다른 이들에게도 적용 된다.
갈라디아서 1:11-12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홀리신 것이 아니라(고린도전서 14:32-33), 계시를 통하여 그들을 이끄셨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그가 써 내려갈 내용을 말씀하셨고, 바울이 그 내용을 그대로 적은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갈라디아서를 썼다고 할 수 있는가? 바울이다. 하지만, 내용상으로 갈라디아서는 누구의 생각과 흔적을 품고 있으며, 그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바로 하나님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바로 성경의 저자이신 것이다. 그렇다면 바울과 같이 성경책에 기여한 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그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을 글로 적어낸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성경책은 많은 사람들로 인해 쓰여졌지만, 저자는 단 한 분, 바로 하나님이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이는 관리자와 비서 사이의 관계와 비슷하다. 비서는 관리자의 지시를 글로 적는다. 이때, 글을 쓴 사람은 비서지만, 글의 내용은 관리자의 생각을 포함하므로, 저자 또한 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한 관리자가 여러 명의 비서를 고용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 또한 여러 명의 글쓴이를 통해 당신께서 하고자 하는 말씀을 글로 나타내신 것이다.
정리하자면, 성경 안의 모든 내용은 하나님의 입김이 깃들여져 있으며, 성경의 저자인 하나님께서 계시를 통해 사람들을 이끄시어 성경을 쓰게 하셨다는 것이다.